[내돈내산]LG VELVET 벨벳 오로라 블루 개봉기

지난 3월 LG전자는 각각 LG G8 ThinQ, LG V60 ThinQ 까지 내려온 G 시리즈와 V 시리즈를 폐기하고 새로운 브랜드 명칭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 플래그십 라인업 브랜드를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에 벨벳 터치 디자인을 강조한 ‘매스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ELVET을 공개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각 스마트폰의 특징을 담은 브랜드를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브랜드 재편의 첫 타자인 LG VELVET의 출고가는 899,800원으로 하드웨어 스펙 대비 다소 높은 출고가가 책정되었습니다. 아마 프리미엄 디자인과 플래그십 제품에 들어가는 기능들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판단 하에 거의 90만원에 달하는 높은 출고가를 책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주요 셀링포인트 중 하나인 LG VELVET의 후면 디자인은 일명 ‘인덕션 카메라’ 디자인이 지배하는 2020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그럼 LG VELVET 오로라 블루 색상을 디자인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전면에 새로운 브랜드 VELVET 로고만 있는 깔끔한 패키지입니다. 로고 색상이 LG VELVET의 색상 중 하나인 일루전 선셋을 연상케 합니다. 디자인, 특히 색상을 강조한 제품인 만큼 제품 색상에 맞게 패키지 로고 색상도 달라졌으면 어떨까 싶네요.

 

 

이번 LG VELVET 명칭을 정할 때 LG전자로서는 파격적인 결정을 했습니다. 바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제품명 뒤에 항상 따라붙던 LG전자의 인공지능 플랫폼 ‘ThinQ’ 문구를 빼 버린 것인데요, 대신에 박스에 소심하게 powered by ThinQ 문구가 있습니다. :)

 

 

이 제품의 색상은 SKT 한정 색상인 오로라 블루입니다. LG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국내 제조였는데 LG VELVET부터 베트남에서 생산된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익숙한 방식으로 패키지 뚜껑을 치우면 기기 본체가 비닐로 감싸져 보호되고 있습니다. 비닐에는 간략하게 LG VELVET의 주요 특장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LG VELVET 제품은 기기 본체와 충전기, 케이블, 이어폰, 간단 사용 설명서, 유심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구성도 빈약하고 요즘 에코 패키지 디자인이 유행인데 비닐도 꽤 많이 사용된 것은 아쉽네요.

 

 

 

LG VELVET입니다. 처음 보자마자 느낀 것은 기기 폭이 좁은 것에 비해 길이가 매우 길다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스마트폰 전면은 모두 베젤이 적고 화면이 꺼졌을 때 검은 디스플레이밖에 없기 때문에 다 비슷한 느낌입니다.

 

 

 

6.8인치 20.5:9 비율의 OLED 디스플레이가 화사한 느낌입니다. 21:9 정도의 영화 화면비와 비슷하기 때문에 ‘시네마 풀비전’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전면 상단에는 1600만 화소의 셀피카메라가 물방울 노치 형태로 자리잡고 있으며, 베젤에 수화부 스피커가 길게 위치해 있습니다.

 

 

LG VELVET은 전후면이 완만한 3D 아크 디자인으로 삼성의 엣지 디스플레이와 유사하게 측면에 굴곡이 있습니다.

 

 

각 모서리는 측면 프레임이 살짝 솟아오른 뿔(Horn)형상으로, 라운드 처리되어 곡률값이 큰 디스플레이 모서리와 비교해 각진 느낌을 줍니다.

 

 

후면입니다. 나노 적층 필름 때문에 색상에도 파란 층이 생기는 것이 특별한 느낌입니다.

 

 

초기에 출시된 기본 4색(오로라 화이트,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그린, 일루전 선셋)에는 LG로고가 들어가지만 통신사 전용 3색(오로라 블루, 오로라 레드, 오로라 핑크) 제품의 후면에는 VELVET 로고만 들어갑니다.

 

 

LG VELVET의 후면카메라는 기본 4,800만 화소, 광각 800만 화소, 심도 500만 화소의 트리플 구성이며, LED 플래시까지 나란히 물방울이 떨어지는 형상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LG전자는 이러한 후면 카메라 배치가 경쟁사의 인덕션 디자인 대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물방울 카메라'는 LG 벨벳의 홍보 내용마다 빠지지 않고 강조됩니다.

 

LG VELVET의 하단에는 USB-C Type 충전 및 데이터 전송 단자와 3.5mm 오디오(이어폰) 단자, 스피커, 마이크가 있습니다. LG VELVET은 상단 전면 수화부와 하단 스피커가 함께 소리를 내는 스테레오 스피커 구성입니다.

 

 

 

스마트폰에 3.5mm 이어폰 단자가 남아있다는 것이 특기할 만한 장점이 되어버린 2020년입니다. 아쉽게도 쿼드 DAC는 빠졌지만 확실히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면 음질이 좋습니다. 과거 LG 스마트폰에 들어가던 뱅앤올룹슨 또는 메리디안 튜닝, DTS:X 사운드 등은 없고 인공지능 사운드 기능을 제공합니다.

 

 

 

상단에는 마이크와 유심 및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이 있습니다. 3.5mm 이어폰 단자와 유사하게 SD카드 슬롯 지원 역시 반드시 언급해야 할 장점이 되었습니다.

 

 

 

우측면으로는 잠금/전원 버튼만 있습니다.

 

 

 

좌측면에는 볼륨 버튼과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이 위치해 있습니다.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은 조금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LG VELVET은 최신 칩셋 스냅드래곤 765 5G를 탑재해 5G 통신을 지원합니다. 6.8인치 대화면과 5G 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해 4,300mAh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대용량 배터리를 빠르게 충전하기 위해 퀄컴 퀵차지 4.0+ 기술을 통해 최대 27W의 유선 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Qi 무선충전기를 통해 10W 고속 무선 충전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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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ELVET은 광학식 온 스크린 지문인식을 지원합니다. 또한 준 프리미엄 제품에서는 보기 힘든 IP68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하며, MIL-STD-810G(밀스펙) 인증을 취득하는 등 내구성 면에서 큰 강점이 있습니다.

 

 

 

LG전자 국내 스마트폰 브랜드 재편의 첫 타자 LG VELVET을 살펴보았습니다. 하드웨어 성능이 평준화된 2020년 기준으로 제품의 개성과 특장점을 내세우기 어려워진 시기에 디자인을 강조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되며, 계속해서 강조한 만큼 기기 디자인 자체는 매우 미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LG VELVET을 계기로 시장에서 더 많은 개성적인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